퍼스널컬러에서 꼭 알아야 할 청색과 탁색의 개념
퍼스널컬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청색, 탁색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퍼스널컬러를 단순히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 즉 웜톤과 쿨톤으로만 구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진단을 하다 보면 그 이상으로 세부적인 개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청색과 탁색의 개념은 매우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퍼스널컬러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데 있어, 색의 온도감이나 밝기, 채도 못지않게 색의 맑고 흐림을 구분하는 것도 큰 역할을 합니다.
저는 지난 10년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컬러를 진단해 오면서, 청색과 탁색이 단순한 색감 차이를 넘어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색을 단순히 밝고 어둡다고만 보지 않고, 색감이 얼마나 깨끗한지, 혹은 얼마나 부드럽고 흐릿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특성은 메이크업뿐 아니라 옷차림, 액세서리 선택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1. 청색과 탁색이란 무엇인가?
퍼스널컬러 진단에서 말하는 청색은 물감에서의 푸른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의 청색은 색이 맑고 투명한 느낌을 가진 색들을 포괄적으로 일컫습니다. 예를 들면 순백색, 라이트 블루, 연한 핑크, 아이보리 등은 모두 청색 계열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색들은 공통적으로 회색 기운이 거의 없고, 발색이 깨끗하며 시각적으로 맑고 선명한 느낌을 줍니다. 이로 인해 피부가 환해 보이고 생기가 더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감이기도 합니다.
반면, 탁색은 말 그대로 색이 살짝 흐려진 듯한 인상을 주는 색들입니다. 이러한 색상은 회색이 미세하게 섞여 부드럽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베이지, 인디핑크, 머스타드, 카키 등이 있으며, 이들은 피부 톤에 따라 굉장히 우아하거나 반대로 칙칙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노란색 계열이라 하더라도, 레몬처럼 깨끗한 색은 청색으로 분류되고, 머스타드처럼 묵직하고 흐릿한 색은 탁색으로 분류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 퍼스널컬러와 청탁의 연관성
퍼스널컬러는 보통 봄웜, 여름쿨, 가을웜, 겨울쿨의 네 가지 계절 타입으로 분류됩니다. 이 네 가지 타입은 단지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색의 청탁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진정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웜톤은 따뜻하면서도 맑은 색이 잘 어울리는 타입으로, 살구색, 연한 복숭아색, 라이트 코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색상들은 대체로 밝고 청량한 인상을 주며, 발랄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가을웜톤은 따뜻하면서도 탁한 색이 어울리는 타입으로, 테라코타, 카멜, 짙은 브라운 같은 색이 잘 어울립니다. 이들은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을웜 타입에게는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인상을 더해줍니다.
여름쿨톤은 차가운 색이지만 색감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인디핑크, 연보라, 연한 회색빛 블루 등이 이에 속하며,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을 만들어 줍니다. 겨울쿨톤은 차갑고 또렷한 청색 계열이 잘 어울리며, 푸시아 핑크나 코발트 블루, 제트 블랙과 같이 강하고 선명한 색들이 이 그룹에 속합니다. 이처럼 계절 타입 안에서도 청색과 탁색이 나뉘기 때문에, 단순히 쿨톤이라고 해서 모든 쿨한 색이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3. 메이크업에 적용하는 방법
퍼스널컬러에서의 청탁 개념은 메이크업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청색 계열이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피부결이 맑고 투명해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메이크업도 글로시하거나 광택감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기가 도는 파운데이션, 새틴 텍스처의 립 제품, 은은한 펄감이 있는 아이섀도우는 얼굴에 생기를 더해주며, 맑은 인상을 배가시켜 줍니다.
반대로 탁색 계열이 어울리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졌기 때문에, 매트한 질감이 잘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 벨벳 립스틱, 무광 아이섀도우, 세미매트 파운데이션 등을 사용하면 인상이 정돈되어 보이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즉, 청탁의 개념은 단순히 색상 선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의 질감과 마무리까지도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
이런 기준은 일관성 있는 이미지 메이킹에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의 톤에 맞는 텍스처를 잘 선택하면, 같은 색상이라도 훨씬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초보자라면 이 청탁 개념부터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질감의 제품을 찾는 것만으로도 메이크업이 한층 쉬워지고 결과도 눈에 띄게 좋아질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웜톤과 쿨톤, 그리고 그 안에서의 청색과 탁색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퍼스널컬러는 단순한 유행을 따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본인의 고유한 이미지를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청탁의 개념은 색의 단순한 구분을 넘어, 분위기와 느낌, 질감에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퍼스널컬러 진단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퍼스널컬러의 4계절별 특징과 각 타입별로 어울리는 스타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